◀ 앵 커 ▶
어젯밤 세종의 한 아파트의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 아파트 천4백여 가구에
전기와 수도, 가스 공급이 모두 끊겼습니다.
이 가운데 수도 공급은 재개됐지만,
전기와 가스는 모두 복구하는 데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5천여 명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의 한 아파트 전기실 건물 위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천 4백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온통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8시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 한 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다발이 불에 타 단지 전체에
수도와 전기가 차단됐고,
승강기에 갇혀 있던 주민 10명이 구조됐습니다.
전기와 수도, 가스가 모두 끊긴 아파트는
재난 현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이동식 화장실이 길게 늘어서 있고,
택배 상자들은 아파트 1층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집 안은 휴대전화 불빛 없이는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두컴컴합니다.
박종선 /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에) 한 20분 정도 갇혀 있었거든요. 저희 집이 신생아가 있어서 전기가 안 들어오다 보니까 분유나 이런 것들이 많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승강기를 비롯한 아파트 시설이 모두 먹통이라
주민 5천여 명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금숙 / 아파트 주민
"10층이라 뭐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되게 많아서 하루에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다리가 시큰거려요."
수도 공급은 사고 발생 14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쯤 재개됐지만,
문제는 전기와 가스 공급입니다.
"여전히 전기는 이렇게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 복구까지는 최소 3주 이상 더 걸릴
예정이라 주민들은 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승강기나 아파트 시설물의
전기 공급을 재개하는 데 최소 나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하균 / 세종시장 권한대행
"임시 패널을 빨리 설치해서 엘리베이터와 공용 조명은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임시 주거 시설을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6일, 합동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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