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부터 어린이날까지
길게는 닷새 간의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알록달록 동물 친구들부터 청아한 백자까지,
지역 예술가의 작품들이 관람객 맞이에
나섰습니다
연휴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를
박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커다란 뿔을 뽐내는 사슴과 포효하는 사자,
앙증맞은 토끼.
알록달록 색을 입은 동물들이
마치 행진하듯 백화점을 가로지릅니다.
어릴 적 사육사를 꿈꿨던
대전 출신 김우진 작가의 작품이
백화점 6개 층에 흩어져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길게 뻗은 사슴의 다리 근육과
몽글몽글 토끼의 털까지 철 조각을 이어 붙여
동물 본연의 특징을 살렸습니다.
오명란/대전신세계갤러리 수석 큐레이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예술의 문턱을 좀 대중에게 낮춰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해서, 놀러 왔는데 예술에 쉽게 노출되는 그리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두 손을 가슴에 가지런히 모은 채
먼발치를 바라보는 여인상.
일제강점기 등 격변의 시대를 지나며
고향 대전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커다란 두 손이 귀를 감싼 조각상에는
'예술에 더 정진해야 한다'는 신의 음성을
잘 듣고자 한 작가의 의지를 투영했습니다.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이자 대전의 첫 조각가인
최종태 작가의 일생이 담긴 작품이
선을 보였습니다.
강유진/학예연구사
"공간마다 최종태 선생님의 작업별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90년 생애의 그런 작업들을 총망라한 것들을 좀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둥근 항아리 위로 흘러내리는 초록빛 유약과
그 밑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 붉은빛은
겨울철 새들의 먹이로 남겨 둔 열매가
추위에 엉긴 모습을 풀어냈고,
푸른빛을 띠는 백자 위로 잔잔한 물결 같은
균열은 새하얀 눈 위에 서리가 내려
단단하게 굳어버린 강한 추위를 그려냈습니다.
현대 도자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전 출신 도예가 이종수 작가의 작품들도
시민들을 만납니다.
황찬언/예술감독
"(이종수 작가의) 예술적 생애를 쭉 고찰해 보시고 또 작품과 연계해서 또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다섯 분의 작가님들 (작품)이 함께 있는데 현대 도예의 다양성도 함께 조망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종수 선생의 뒤를 이어
현대 도자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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