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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늑구빵' 출시에 '환영 전광판'⋯"관람객 몰이 안 돼"

김성국 기자 입력 2026-04-20 21:00:00 조회수 79

◀ 앵 커 ▶
대전 동물원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무사히 돌아왔지만, 늑구에 대한 전국적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대전에서는 늑구 복귀를 환영하는 전광판부터 늑구빵이 벌써 등장했고, 대전시도 늑구 캐릭터 출시를 준비 중인데요.
그런데 쏟아지는 관심이 늑구의 보호나 동물원의 개선이 아닌 관람객 몰이와 마케팅으로 쏠리고 있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변을 바짝 경계하던 늑대 '늑구'가 조심스레 고깃덩이에 다가가 씹어 먹습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무사히 돌아온 늑구의 건강 회복을 위해 제공된 소고기 특식을 먹는 모습입니다.

늑구의 근황을 생생하게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오월드 측이 언론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대전 도심 한복판에는 아이돌 복귀나 생일 때나 볼 법한 옥외 광고에 늑구의 생환을 환영하는 문구가 등장했고,

벌써 늑구의 이름을 딴 늑구빵도 출시됐습니다.

천우재 / 대전시 가수원동
"첫째 딸이 항상 집에서 늑구, 늑구 하면서 얼른 잡히기를 바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빵 보면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이창민 / 대전 OO빵집 대표
"무사히 돌아와서 기쁘다, 이런 마음으로 다음 날 그냥 만들었어요. 손으로 비벼서, 그려서 재미 삼아 만들었는데..."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도 늑구빵 출시 요청이 쏟아지고,

대전시도 꿈돌이 등 기존 캐릭터에 늑구를 새롭게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지자체까지 이른바 '늑구 마케팅'에 나서면서 이번 탈출 사태를 가벼운 소비문화로 여겨 관람객 몰이에 이용한다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동물들을 모아 가둬놓고 전시하는 등 관람 대상으로 보는 지금의 동물원에서 야생동물의 보호와 구조, 종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취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송순옥 /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전시와 구경 중심이 아닌 동물 복지와 종 보전,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올바른 관계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월드 측은 "현재 늑구의 건강 회복과 시설 보수를 진행 중이며, 재개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늑구를 둘러싼 관심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월드 재개장을 비롯해 개체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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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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