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무사 귀환에 '국민 늑대' 신드롬⋯"동물원 바뀌어야"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4-17 21:00:00 조회수 46

◀ 앵 커 ▶
8년 전, 같은 동물원을 탈출했다 
4시간 반 만에 사살된 퓨마 '뽀롱이'와 달리,
늑구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늑구를 보러 너도나도 동물원에 오겠다며 
'국민 늑대' 신드롬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되풀이되는 동물원 탈출 사고를 계기로
동물원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물원을 탈출한 '늑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시민들은 직접 늑구를 찾아 나서기도 했습니다.

"(대전119입니다.) 저희가 늑구를 찾으려고 일부러 산 쪽으로 가고 있는데 찾으러 다니다 늑구가 바로 앞에서‥"

매일 밤 늑구를 찾아 나섰다 늑구를 발견했던
20대 청년은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에 
이제야 발 뻗고 잘 수 있겠다며 기뻐했습니다.

강준수 / 늑구 발견 신고자
"너무 기뻐서 거기(오월드) 주변에 또 더 맴돌다가 집에 가서 편하게 발을 뻗고 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늑구가) 오월드의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원 인근에 마을 주민들도
포획 소식에 한결 마음을 놓았고,

이정자 / 대전시 사정동
"근처에 우리 친구들 살아서 조심하라고 그러고, 불안했는데 이제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잖아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 늑대'라는 
애칭까지 얻은 늑구를 직접 보러 
동물원을 찾겠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도현 / 산성초등학교 6학년
"늑구가 안전하게 오월드로 들어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늑구가 건강해진다면 올해 들어 한 번 늑구 보러 가겠습니다!"

늑구의 이동 경로를 정리해 둔 
이른바 '늑구맵'에서도 귀환을 축하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이미 인기 스타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단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동물의 야생성이 억눌린 사육 환경이
동물들의 계속된 탈출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지금의 동물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늑구가) 그 야생성을 가지고 굴을 파서 탈출하는 데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이 생태적 특성이나 이런 게 동물원에서 잘 고려가 되는지"

열흘째 막을 내린 늑구의 탈출기는
이제는 동물원 사육 방식과
야생동물 관리에 대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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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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