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리포트]"거짓말 조금 보태서 소인 줄"⋯멧돼지 출몰에 세종 '발칵'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4-15 21:00:00 조회수 57

◀ 앵 커 ▶
세종시에서는 오늘 아침 멧돼지들이
도심 한복판에 출몰해 출근길과 등굣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아파트 상가는 물론, 국책연구기관 등 
도심 곳곳을 휘저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야산으로 달아나면서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송아지 크기만 한 검은색 동물이 
아파트 옆 왕복 4차로를 가로질러 내달립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한 
세종시 도심에서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 수십 건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10여 분 사이, 세종시청과 국책연구단지가 
위치한 도심을 멧돼지가 휘젓고 다녔고,

아파트 단지 안까지 들어와 
상가 유리창을 들이받은 뒤 화단으로 향하는 등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목격자
"크기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소만 해. 저는 그렇게 큰 멧돼지 처음 봤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멧돼지는 빠른 속도로 상가로 돌진해 상가 앞문 유리창은 파편이 나뒹굴 정도로 산산조각 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국책연구기관 건물까지 
난입해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3km 가량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르는 등
서로 다른 이동 경로를 파악한 소방 당국은 
두 마리가 동시에 나타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등교 시간과 겹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컸고,

산과 인접한 인근 유치원은 급히 
야외 활동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박수미/세종 솔빛숲유치원 원장
"인근으로 출몰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서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숲에는 나가지 않는 것으로.."

녹지 비율이 높고 산과 인접한 세종시 특성상
멧돼지가 도심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6년 전에는 한 달 동안 무려 5차례나 
멧돼지가 출몰하기도 했습니다.

김광집 / 대전야생생물협회 회원
"암퇘지들은 지금 이제 새끼 낳는 계절이 됐어요. 새로 나온 순들 같은 거 높은 산보다 낮은 산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를 많이 섭취하러 내려오는 거예요."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자극하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몸을 숨겨야 합니다.

한편, 30여 명이 투입된 수색에도 
멧돼지들이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면서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조규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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