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오리무중'에도 "늑구 살아있을 것"⋯수색 범위 확대 검토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4-13 21:00:00 조회수 432

◀ 앵 커 ▶
지난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밤낮으로 이어지는 수색에도 엿새째 행방이 확인되지도, 잡히지도 않고 있습니다.
수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늑구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판단이 나오면서 당국은 수색 범위를 더 넓히거나 수색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 오월드 동물원 뒷산.

탈출 직후 포착된 늑대 '늑구'가 도로변으로 내려오다 주변을 살피더니 이내 산 위로 올라갑니다.

늑구는 탈출 이튿날 새벽 동물원 인근에서 열감지 드론에 위치가 확인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자취를 감췄습니다.

10대 넘는 열감지 드론을 투입하고 포획 틀에 먹이를 넣어 유인하고 있지만, 움직임도, 활동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내린 비로 마실 물이 확보된 데다 늑구가 야생에서 다칠 확률도 낮아 폐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창용/대전시 환경국장
"늑대가 이쪽 지역에서는 일단 가장 상위에 있는 개체이다 보니, 공격받거나 이렇게 해서 그랬을(폐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고요."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주말 동안 수색 반경은 최대 6km까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늑대가 바위 밑이나 그림자같이 드론의 사각지대에 숨는 습성이 있어 상공에서 포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늑구가 그간 내린 빗물로 최장 2주까지 더 버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당국은 야간 수색을 벌인 이후에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 방향을 전환할 방침입니다."

늑구가 지역을 벗어났다고 판단될 경우, 더 넓은 범위에서 CCTV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등 수색 방식을 바꿀 계획입니다.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오월드 측의 허술한 관리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늑구는 사육장의 철조망 아래에 쌓인 토사를 파내고 탈출했는데, 관리 지침상 동물원은 평소 흙이 파인 흔적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오월드 측은 수시로 점검해 왔다면서도 자리를 비운 사이 탈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관종/대전 오월드 원장
"애들(다른 늑대를) 치료를 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는 과정이라 그 과정 사이에 늑대가 그런(탈출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늑대와 호랑이 등 46마리의 맹수를 전담하는 사육사가 5명에 불과해 사실상 예견된 인재였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최이슬)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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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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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26-04-13 23:38

    포획틀 보면 절대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하루에 60km씩 이동할수 있는 개체입니다. 산 능선타고 갔을겁니다 산 아래 닭이나 염소 키우는곳 주변에서 드론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