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모님이 홀로 계신 고향집에,,
특히 치매와 같은 병을 앓고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은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충남 예산에서.. 홀로 사는 한 치매 노인이
실종됐는데~ 마을 방송으로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즉각 구조에 나서
극적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킨 일이 있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산의 한 마을.
한 남성이 도로에 쓰러진 사람에게
가슴 압박을 합니다.
곧이어 마을 주민들과 경찰도 달려가
입고 있던 옷을 덮어줍니다.
영하 5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월, 80대 노인이 마을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날 새벽, 짐을 싸 들고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선 이 노인은 치매 환자였습니다.
멀리서 사는 가족이 홈캠을 보다가
이를 알아채고 급히 마을 이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실종 노인 가족
"이장님한테 전화했죠. 어머니가 새벽에 나가셨는데 집에 안 계시다..."
이장은 곧바로 마을 방송으로
노인의 실종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을 방송 (지난 2월 23일)
"주변을 살펴보시고 발견하시는 분은 이장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침 마을을 둘러보던 한 주민이
실종 4시간여 만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윤병묵 / 마을 주민
"압박을 19번인가 18번째 하니까 입에서 거품이 확 나오더라고요. '살릴 수 있겠구나' (생각) 하고서 계속 (처치했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다른 주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도형 / 예산경찰서 경감 (출동 경찰)
"겉옷 벗어서 일단 체온을 유지해야 되니까 그게 가장 급선무였고 마을 분들이 이불하고 핫팩을 갖고 오셔서 덮어드리고..."
119 구급차가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질 때
노인은 이미 호흡과 맥박,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최종순 / 이장 아내
"우리 어머니 보는 것처럼 마음이 안타까웠고 그래서 우리 엄마처럼 다들 그런 마음으로 그분의 한 생명을 살리신 것 같아요."
온 마을이 함께 나선 덕분에
노인은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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