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여파가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74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로 엔진부품 공급이 멈추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안전을 경시한 참사가
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울산MBC 뉴스데스크>
"지난달 발생한 대전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 여파로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참사의 충격은 희생자와 유가족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던 엔진밸브 공급이 끊기면서
현대차 등 완성차 생산도 차질을 빚는 겁니다.
현대차는 해외 재고와 대체 공급선 확보 등
대응에 나섰지만, 안전공업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 밸브는
즉시 대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밸브 같은 경우는 열전도율이 좋게 중공으로 속이 비게 만들고 나트륨을 집어넣고 이런 정밀 기술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이런 것들을 대체 업체를 바로 찾기는 상당히 어렵다."
특히, 3만여 개 부품이 결합한 자동차 산업은
단 한 개 부품 차질도 연쇄적으로 번지는,
이른바 ‘도미노’ 구조입니다.
실제, 안전공업에 납품하던 지역 협력업체
10여 곳도 판로 차질로 고용 유지에 어려움이 우려돼 대전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중심 운영과 재고 최소화 방식 속에서
더 취약해졌다는 점입니다.
반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협력업체의 안전과 노동환경까지 평가해 납품을 제한하는 등
공급망 전반을 관리하고 있어
결국 원청의 책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
“원청업체가 품질만 챙기고 안전과 노동권을 외면해 온 것이라면 공급망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사슬의 꼭짓점에 있는 원청 대기업으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 맞습니까?”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안전을 챙기는
공동 관리 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종진 / 일하는시민연구소장
"향후에는 협력업체까지 이 원하청 산업안전의 문제를 공동으로 클러스터 형태로 방향을 잡는 게 바람직하겠다."
사람을 지키지 못한 공장이
산업도 멈춰 세운 이번 화재 참사.
또 안전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과제를 재확인시켰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신규호,
화면제공: 정의당TV, 그래픽:조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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