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안전공업 화재 참사, 손주환 대표 등 5명 입건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4-07 21:00:00 조회수 64

◀ 앵 커 ▶
지난달 노동자 14명을 희생시킨 
안전공업 화재 참사.

경찰이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손주환 대표 등 회사 관계자 5명을 
입건했습니다.

노동당국은 참사 직후 손 대표의 막말과 
폭언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장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쏟아져 나오더니
이내 하늘을 뒤덮습니다.

거센 불길을 피해 건물 외벽에 매달린 
노동자들이 하나둘 떨어집니다.

순식간에 노동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동관 1층
가공 4·5라인 천장 쪽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과거에도 작업 중 불이 날 만큼 화재에
취약한 곳이지만 발화 추정 지점 인근에는
절삭유가 무더기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인화 물질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치솟던 순간
화재 경보기는 울리다가 금세 꺼졌습니다.

경찰은 본관 2층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팀장급 실무자가 컨트롤 박스에 접근해
경보기를 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같은 층에서 식사 중이던 대표와 경영진은 
"경보기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지만
이미 연기에 뒤덮인 뒤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조대현 /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오작동이 잦았기 때문에 실제 경보기가 울렸을 때 그 감지기가 가리키는 장소에 가서 먼저 확인을 하고 돌아와서 이런 절차보다는 일단은 
먼저 화재 경보기부터 끄고‥"

경보 오작동이 잦을 만큼 부실했던 공장 관리.

유족들도 평소 작업 환경을 지적합니다.

안전공업 화재 참사 유족
"(가족이) 팔에 오일 독 올라서 연고 바르는 것도 봤거든요. 환경 개선에 대해서 처음에 몇 년 전에도 그렇고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그거를 반려시킨 사람이잖아요."

경보기가 멈춘 사이 유독 가스는 직원들이
쉬고 있던 복층 휴게 공간을 덮쳤습니다.

불법 증축된 공간이다 보니 비상 대피로나
소화전 같은 필수 소방 시설은 없었습니다.

희생자 9명이 한 번에 발견된 이 공간은
시공마저 정식 건축업자가 아닌
인테리어 업체가 도맡았습니다.

경찰은 손주환 대표와 공장장 등 경영진 3명과
팀장급 실무자 2명이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 근처로 자리를 옮긴 
합동분향소에는 참혹하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안전공업 화재 참사 유족 
"우리 아빠 좀 살려줘."

안전을 소홀이 했던 회사 측의 뒤늦은 사과는 더 이상 유족들의 애끊는 절규를 
멈추지 못합니다.

손현주 / 안전공업 상무
"죄송합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를 입건한 노동당국은 
화재 참사 직후 큰 논란이 됐던 
손 대표의 막말과 폭언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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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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