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희생된
14명 가운데 10명이 불법 증축된
2층 휴게 공간에서 발견됐습니다.
대전MBC가 전직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내부 공간을 3D 도면으로
재구성해 봤더니,
사실상 공간 전체가 밀폐돼
대피가 불가능했을 거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린 직원들.
불법 증축으로 드러난 2.5층 창문에서는
탈출을 시도하며 창틀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 쉬고 있던 직원이 많았던
2층 휴게 공간에서만 희생자 14명 가운데
가장 많은 10명이 발생했습니다.
전직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휴게 공간을 3D 도면으로 재구성해 봤습니다.
9명의 희생자가 창가 쪽에서 발견된
2.5층 남자 탈의실,
한쪽에만 좁은 창문이 있고
위로 이어지는 계단은 없습니다.
2층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여러 번 방향을 꺾어야 했고,
통로에는 신발장이 놓여 있어 좁은 데다
계단 경사도 가팔라 위험했다는 게
직원들 증언입니다.
안전공업 전 직원
"(신발장이)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어요. 좁아요. 그리고 계단도 경사가 좀 심해요."
그나마 탈출에 성공한 직원들은
고충상담실로 불린 2층 노조사무실 창문을 넘어 주차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공업 전 직원
"사무실로 들어와서 창문을 깨고, 주차 통로거든요. 이 창문을 깨고 나가서 다 뛰어내린 거예요."
실제 화재 직후 현장을 확인했던 전문가는
"2층 휴게 공간은 밀폐된 구조로,
유일한 통로도 화재가 진행된 방향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규용 /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전체 자체가 밀폐된 공간이고...화재가 일어난 경우에 전혀 피난 동선이나 안전에 최소한의 기능이 작동하지 못한..."
여기에 "샌드위치 패널 자재가 타면서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번져 사실상
대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규용 /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안에 있는 단열재가 쉽게 연소가 됐을 겁니다. 가스가 더 부가돼서 밀폐된 공간에 더 피해를 가중시켰던..."
특히, 2.5층 남자 탈의실 창문 밖에는
냄새와 분진을 막기 위한 차단막까지 설치돼
뛰어내리는 것조차 어려워 보였습니다.
"건물 내부 구조와 자재 등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불법 증축과 관련된 안전 문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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