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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포트]'추락사' 세종 제지공장…"3년 전에도 판박이 사고"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3-26 21:00:00 조회수 355

◀ 앵 커 ▶
세종의 한 제지공장에서 작업하던 30대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는 사고 소식,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해 전해드렸는데요.

사고가 난 공장에서, 같은 기계에서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별다른 안전 대책이 없던 공장 측은 지난해 한솔제지 추락 사고 이후에야 경보기를 설치했지만, 이번에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계 옆에서 파지를 정리하는 작업자들.

막대를 이용해 투입구로 밀어 넣어보지만, 쉽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 작업자가 발로 눌러 밀어 넣는 순간, 순식간에 뚫린 구멍, 개구부 사이로 빠집니다.

이번에 30대 노동자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세종의 제지공장에서 3년 전에 발생한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동료가 급히 끌어내 작동 중이던 파쇄 설비로까지 추락하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이번 사고와) 완전히 비슷한 사고가 한 번 있었거든요. 정말 운이 좋아서 옆에 있던 근로자가 끄집어낼 수 있던 상황이었고.."

사고 16분 뒤에야 구급대에 신고됐던 최근 사망 사고 당시와 비교하면, 차이가 즉시 도와줄 동료가 있었는지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판박이'입니다.

아찔한 사고였지만 공장에서는 별다른 안전 조치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대전 한솔제지에서 비슷한 추락 사망 사고가 난 뒤에야 경보음 장치 등이 설치됐다는 겁니다.

공장 관계자
"한솔(제지 사고가) 터지고 나서 제지 쪽으로 근로감독관들이 다 순찰을 돌았었단 말이에요. 당시에 '우리는 이러이러한 조치가 되어 있다'고 보여주기 식이지 실질적으로.."

 작업 때 안전고리를 착용하도록 하고, 개구부가 열려 있을 경우, 경광등과 경보음이 켜지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때 경광등도, 경보음도 켜지지 않았다고 동료들은 말합니다.

평소 안전고리를 착용하는 경우도 거의 없었고, 관리자들도 지적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해매다 실시한 고용노동부의 점검에서도 개구부와 관련한 법 위반 사항이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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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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