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4명이 숨지는 등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대전시청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온종일 울음바다였습니다.
아들을 잃고,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은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서 오열했고, 공장 대표도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였는데요.
노조 측은 "화재 위험을 수차례 지적하며 사측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묵살한 결과가 참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재로 희생된 노동자 14명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일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서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아이고, 우리 아들 왜 여기 와있나"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의 죽음을 실감할 수 없어 끝내 무너져 내렸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우리 아들 좀 살려줘 누가. 엄마도 데리고 가"
울음바다로 변한 분향소에는 전날 사과문을 낸 업체 대표도 찾았습니다.
화마에 희생된 직원 14명의 위패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주환/ 대표이사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하지만 대피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창문이라도 있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다는 생각에 유가족들은 냉담했습니다.
홍관표 / 희생자 유가족
"너무 까매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그런 식으로 연락이 왔다고 못 나갈 것 같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부모님한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이번 사고가 단순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업체 노동조합은 "수차례 화재 위험성이 있는 집진시설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사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병근/해당 업체 노동조합 위원장
"노동조합이 반복적으로 한 안전 경고와 현장에 대한 지적을 묵살한 결과가 나와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고 저희들은 판단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물론, 다수 희생자가 발견된 허가 없이 조성된 2층 탈의실 겸 휴게시설이 인명피해를 키웠는지 밝히기 위한 경찰과 노동당국의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노동당국은 업체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경찰도 내일 오전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에 나섭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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