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터널서 12중 추돌 '쾅쾅쾅'⋯'가시거리 170m'에 아수라장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3-16 21:00:00 조회수 598

◀ 앵 커 ▶
오늘 아침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 안에서 차량 12대가 잇따라 부딪혀
출근길 도로가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15명이 다쳤고,
일대 도로가 1시간 넘게 정체를 빚었는데요.

가뜩이나 시야가 좁은 터널 구간에서
짙은 안개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들이 뒤엉켜 멈춰 선 터널 안.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멈춰 선 SUV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차체가 밀려 들어가고
뒤따르던 차량이 또다시 부딪칩니다.

오늘 아침 8시 10분쯤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 안에서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앞서 출근길 정체로 속도를 서서히 줄이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7대가 잇따라 부딪혔고

사고를 보고 급히 멈춰 선 차량을
차량 4대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연달아 추돌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앞에서 '쾅' 소리가 났어요. (제가) 멈췄는데 이제 뒤차 쪽에서 저를 받고 조금 있다가 또 추돌이 계속되니까 저도 계속 이제 밀렸죠."

이 사고로 15명이 경상을 입었고, 
특히, 월요일 출근 시간대 일어난 사고로 
3km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터널 앞입니다. 사고가 난 지 한 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차량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행 구간에서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 등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당시 도로의 가시거리는
170m에 불과할 만큼 안개가 짙었습니다.

한연동/사고 목격자
"안개 때문에 바닥이 완전 물바다였어요. 거의 들어가기 전부터 안개가 심해서"

특히,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안에서
안개까지 끼면 운전자의 뇌는 
실제 속도보다 느리게 달린다고 착각합니다.

최근 3년간 안개 낀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413건으로 사망자만 33명에 달해
맑은 날보다 치사율이 6배 이상 높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개 속에
10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오태경/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운전자 자신도 모르게 과속을 하게 되는‥ 기상 악화 구간에는 비상등을 켜고 운행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한편, 경찰청은 안개가 낀 날에는 제한 속도를 
절반까지 낮춰 단속하는 가변형 과속 단속을
이달부터 서해대교에서 시행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규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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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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