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새벽 시간 대전 도심의 파출소 앞에서, 불법 유턴을 반복하는 차량이 포착됐습니다.
바퀴가 터지고 범퍼가 부서진 채로 10km 도심을 내달리던 이 차량에는, 30대 만취 운전자가 타고 있었는데요.
베테랑 택시 기사의 신고와 추격으로, 만취 도주극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새벽, 대전의 한 파출소 앞 도로.
흰색 SUV 차량이 차선도 무시한 채 건널목을 한 번 돌더니 이번에는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또다시 빙글빙글 원을 그립니다.
그 뒤를 택시 한 대가 꼬리잡기하듯 따라갑니다.
지난 1월 29일 새벽 3시쯤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량을 수상히 여긴 한 택시 기사가 이를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백남현/택시 기사
"우측 창문을 열고 보니까 술에 취했어요. 내가 이분이 사고 안 내기 위해서는 나는 제지를 좀 시켜야 되겠다."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리며 바짝 쫓아가자 차량은 좁은 주택가 골목길로 달아납니다.
백남현/택시 기사(신고 당시 통화)
"지금 또다시 빠져나가서 또 도망가고 있고"
이리저리 도망가다 2m 넘는 언덕 아래로 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만취한 운전자는 이곳 하상도로로 진입하다 도로 옆으로 떨어져 앞바퀴가 터질 정도로 차량이 부서졌는데도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사고 현장을 곧바로 벗어난 차량은 파출소 앞과 어린이보호구역까지 내달렸습니다.
결국 바퀴가 다 닳고서야 10km 넘는 위험한 도주극은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30대 여성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양진희/대전중부경찰서 선화파출소 순경
"본인이 사고가 어디서 어떻게 났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조수석은 거의 다 파손이 돼서 엔진오일이나 기름이 다 줄줄 이렇게 새면서‥"
경찰은 이 여성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고 추격한 택시 기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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