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이음' 순서입니다.
올해 초, "돈 좀 쓰고 왔다"며
세종의 한 보육원을 다녀간 기부 인증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였는데요.
이후 뜻밖의 나눔이 이어져
오는 5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나눔 릴레이를 시작한 직장인을
전효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양손 가득 피자와 과일을 들고
들어섭니다.
세종의 한 보육원을 찾은 이 남성은
SK하이닉스에서 일하는 박성곤 씨.
어려운 형편 속 자란 경험에
언젠가 보육원에 기부하고 싶다던 생각을
직장인이 된 뒤 처음 실천했습니다.
그가 찾은 곳은 세종시의 유일한 보육원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이 된 성년까지
23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권희 / 세종시 영명보육원장
"아이들이 쉴 공간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주말에도 그냥 바깥에 나가는 게 주로고, 또 집에 있으면 핸드폰만 보고..."
박 씨가 다녀간 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기부 후기를 올린 이후 기적 같은 일이
시작됐습니다.
'돈 좀 쓰고 왔다',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를 했다'며
기부에 용기를 내어 보면 좋겠다는 글에
직장인들이 움직였습니다.
1천 개가 넘는 응원 댓글과 기부 인증 글부터
뜻밖의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한 피자 가게에서는
매달 피자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전준현 / 피자 가게 운영
"인원이 한 20명, 30명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큰 걸로 10판 정도, 음료수까지 해서 드리면 점심 시간대나 이런 때 좋게 먹지 않을까 싶어서"
불과 열흘 만에 보육원에는 350여 명이 건넨
모금 3천2백만 원도 모였습니다.
모금이 더뎌 2년에 걸쳐 계획했던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올해 어린이날에는 선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성곤 / 기부 참여 직장인
"정말 너무 많은 분들이 아이들한테 희망을 선물해 주셔서 그게 너무 감사했어요. 일단 도서관만큼은 제가 책임지고 완공해 드리는 게 일단은 목표고요."
'피자 10판'에서 시작된 나눔이
따뜻한 연대로 이어져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사회에는 온기를 더하고 있는 겁니다.
박성곤 / 기부 참여 직장인
"우리가 모르는데 참 멋진 사람들이 많구나,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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