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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수백 억 피해 '김 황백화'⋯"액젓 찌꺼기로 잡는다"

최기웅 기자 입력 2026-03-12 08:00:00 조회수 41

◀ 앵 커 ▶
김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은, 2023년 한 해 충남에서만 4백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날 정도로, 김 양식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데요.

충남도가, 버려지는 액젓 찌꺼기를 활용한 황백화 치료제와 함께, 황백화 현상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물김 수확이 한창인 충남 서천 앞바다

총 3천331ha 해역에 충남 최대 규모의 김 양식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22년 김이 누렇게 변화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해 94% 가까운 양식장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무철/서천 송석어촌계장
"김의 품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김 성장도 안 돼요. 그래서 보통 평균 15일에 한 번씩 김 채취를 해야 하는데 황백화 현상이 일어나면 20일이 넘게 채취 기간이 길어진다든가"

김 황백화 피해를 막기 위해 충남도는 지난 2022년 액젓 찌꺼기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황백화 현상은 바닷속 용존 무기질소가 부족하면 발생하는데,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분해 과정에서 김 속 질소 함량이 증가하는 것에 착안한 겁니다.

3년여의 현장 시험을 진행한 결과 치료제를 투입한 김에서는 7일 이상 정상 생육이 유지됐고 밀도와 광택도 살아났습니다.

김주형 교수/군산대 해양생명과학과 
"실제로 자기 몸에 가지고 있는 질소 함량이 확실하게 높아졌다는 결과를 얻었고요. 이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그렇게 검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용존무기질소와 수온, 염류 변화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황백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완성했습니다.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기 전 예보시스템을 통해 양식 어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천희/충남도 수산관리과장 
"앞으로 현장 적응과 정책 지원을 확대해 어민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김 생산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김 양식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황백화 현상을 예방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우리나라 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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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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