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동 사태'로 인한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면세유마저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촌에서도 고유가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설 농가들은 꽃샘추위에도
난방비 부담으로 온풍기 가동을 고민해야 하고,
백마강 유람선도 운항할수록 손해가 날까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부 온도가 30도를 넘는
부여의 한 비닐하우스.
토실토실한 수박이 초록 줄무늬를 드러내며
여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석 달 가까이 정성껏 키워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농부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꽃샘추위에 면세 등유로 온풍기를 틀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치솟은 기름값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자재비와 비료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 여기에 소비
심리까지 위축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한 / 부여군 수박 공동선별회
"기름값이 어쨌든 올라가는 상황이면 면세유도 당연히 오르니까 농가들 부담은 지금 굉장히 크죠. 그리고 난방을 할 수 있는 등윳값이 지금 엄청 많이 올라가지고. 주유소 가보니까 휘발유 가격이 제일 싸더라고요"
부여 백마강을 오가는 황포돛배 역시
가파르게 오른 기름값 앞에 사정은 비슷합니다.
비수기라 손님이 있을 때만 운항하지만
예전처럼 경유를 가득 채우는 건
엄두도 못 냅니다.
기름탱크의 3분의 2정도인 5백 리터를 채우는 데 지난주 리터당 1,725원,
약 86만 원이 들었다면, 현재는 98만 원으로
12만 원 이상 올라 1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이종찬 / OO유람선 대표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유류 비용입니다. 곧 성수기가 닥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배가 자주 출항하게 되면 그 부분에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으로"
그나마 최근 주유소의 긴 대기 행렬은 줄었지만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합니다.
전대하 / 부여군 규암면
"아휴 너무 비싸죠. 우리 서민들이야 장비하고 하려면 기름이 많이 들어가죠"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기름값 상승에 편승한
폭리 등을 막기 위해 전국 주유소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또, 대전 등 일부 지역의 기름값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고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도 예고되면서 유가 안정 여부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신규호, 그래픽: 조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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