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은
현지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지 인터넷마저 끊기면서
연락조차 닿지 않기 때문인데요.
가족 걱정에 애태우는 재한 이란인을
김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이란 국적의 영화감독으로 세종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40대 코메일 소헤일리 씨.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직후
현지에 있는 형으로부터 온 영상통화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코메일 소헤일리 / 이란 국적 영화감독·교수
"전화 끄면 다시 전화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할 수 있을 만큼 얘기 많이 했어요. 2시간 정도 괜찮았어요. 2시간 후 인터넷 다 꺼졌어요."
친구들에게는 '괜찮다'는 짧은 메시지가 전부.
이후 현지 인터넷마저 끊기면서
한국에서 답장을 보내도 전달조차 안 돼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쟁이 길어질까 걱정입니다.
코메일 소헤일리 / 이란 국적 영화감독·교수
"지금 밖에서 뭐 살 수 있어? 아직 대답 안 왔어요. 최소한 지금 괜찮아요. 그런데 전쟁 조금 길어지면, 어떻게 될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현지에서 3살, 5살 두 아이를 데리고 황급히
육로로 탈출했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겁니다.
그는 독재정권에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전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메일 소헤일리 / 이란 국적 영화감독·교수
"늘 이란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꿈꿔왔지만, 전쟁으로 그것이 이뤄지기를 바란 적은 결코 없어요. 지금 우리는 전쟁이 가져온 결과를 보고 있는 겁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벌써 1주일,
이 악몽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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