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만물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상 경칩이었던 어제, 곳곳에서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물가에는 개구리가 뛰어오르고,
겨우내 얼었던 대지 위로는
꽃망울이 터져 나왔는데요.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잔잔했던 물가에 동그란 파문이 퍼집니다.
겨울잠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는
'큰산개구리' 무리가
힘찬 물장구를 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겨우내 웅크렸던 뒷다리를 뻗으며
짝을 찾아 갈대 사이를 바쁘게 누빕니다.
몽글몽글한 알집에서는
새 생명이 태어날 준비도 한창입니다.
문광연 / 한국양서파충류학회 이사
"개구리들이 보이면 그때부터 저는 항상 봄이 온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동물, 식물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자연의 시작을 알리는 봄 같습니다."
땅 위로는 샛노란 생명력이 번졌습니다.
봄에만 만날 수 있는 '세복수초'가
아직 찬 기운을 지닌 흙을 뚫고 올라와
노란 꽃잎을 틔웠습니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납매'도 껍질을 벗고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김혜원 /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 대리
"설강화 그리고 세복수초가 굉장히 만개해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더 있으면 길마가지나 아니면 히어리 같은 종류들도 만개할 예정입니다."
수목원 온실에는 한 발 먼저 찾아온 봄기운에
꽃들이 저마다 색을 뽐냅니다.
봄철 계곡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하얀 '돌단풍'부터 '변산바람꽃'까지
진한 향기로 나들이객을 붙잡습니다.
자연이 그려낸 봄 풍경이 그리웠던
시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한재희 / 충북 청주시
"겨울에 많이 움츠러져 있다가 이렇게 야외에 나오니까 너무 좋고요. 꽃들과 또 나무들과 싱그러운 봄소식이 오는 것 같아서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봄기운이 느껴지던 포근한 날씨도 잠시,
밤사이 비와 눈이 내리면서
당분간 다시 쌀쌀한 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 # 경칩
- # 봄
- # 개구리
- # 봄꽃
- # 수목원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