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대전 지역 일부 학교에서
조리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급식이 중단됐는데요.
새 학기를 맞아 조리사들은 학교에 돌아왔지만,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응 탓에
급식 파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부터 조리사들의 파업 탓에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했던 대전 둔산여고.
새 학기가 시작된 뒤 오랜만에 밥과 반찬이
수북이 담긴 점심 급식이 나왔습니다.
둔산여고를 비롯해 파업에 동참했던
대전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소속
조리사들이 새 학기부터 모두 급식실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계속 따뜻한 급식을 먹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학교 측이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중단했던 석식이 올해도 재개되지 않으면서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 측은 대전시교육청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청은 석식 재개 여부는
학교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최근 둔산여고의
조리사 정원을 한 명 줄였습니다.
점심 급식만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해
석식이 재개되면 인력을 보충하겠다는 건데
노조 측은 급식 정상화를 위한 노력보다
행정적 계산만 앞세웠다고 비판합니다.
유석상/전국학비노조 대전지부 조직국장
"(교육청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지 않고 일시적인 면피로만 이 상황을 보고 있다고 하면 정말 안타깝지만 다시 한번 그런 상황(파업)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조리사 한 명 당 적정 인원을 규정한
'학교급식법' 개정을 앞두고, 인력 감축은
전국적인 흐름과도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노사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회장
"갈등이 벌어졌을 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책임자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급식 파행이) 1년 넘게 방치된다는 것은 사실 교육청의 직무 유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 올해 부임한 대전 둔산여고의 교장은
급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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