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민의힘 당내 극적 합의로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의 불씨를 살린 반면
가장 먼저 통합을 추진해 놓고도
유일하게 소외되게 생긴 대전·충남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원색적인 '네 탓' 공방에 빠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 통합안 처리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주말에라도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면 다음 달 초 전남광주와 함께 본회의 처리가 가능합니다.
통합의 불씨를 살린 대구경북과 달리 가장 먼저 통합을 추진했던 대전충남은 여야의 대치만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 논의 재개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삭발까지 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20조 원 규모의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기회 등 막대한 혜택을 걷어찼다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김창관/전 서구의회 의장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미래를 위한 통합 대신 '주민투표'와 '졸속'이라는 핑계를 대며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렸습니다."
이에 맞서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7명을 '병오 7적'이라고 지칭하며 민주당이 주도한 통합 법안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도 지역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조원휘/대전시의회 의장
"지금 안 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막 이렇게 하는 것은 호도하는 거예요.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강력한 재정권과 실질적인 자치권이 담보되는.."
지역 소멸 위기를 막을 기회를 놓고
정치권이 끝내 평행선을 달리면서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은
결국 지역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이희성/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특히나 이제 내년 우리 지방선거를 겨냥한 어떤 전략으로서 이 부분(통합)을 바라다보니까 상호 간에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SNS에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최소 65대 35로 조정하고
권한 이양을 법안에 명문화한다면
지금이라도 합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원안 고수'에서 한발 물러서며
정부와 민주당의 수용을 압박한 것인데
파국으로 치닫는 행정 통합의
막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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