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107주년 3·1절을 앞두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건 남겨진 후손들의
의무인데요.
기록 속에만 머물렀던 한 독립군
부부의 이야기가, 원본 자료와 함께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빛바랜 흑백 사진 속 결기에 찬 눈매.
정확하게 100년 전인 1926년,
중국 황포군관학교 4기 동학록에 이종희 지사,
당시 이름 '이집중'이 또렷합니다.
의열단 출신 청년 24명이 대거 입교한 시기로,
개별 의거 중심에서 조직적 항일전선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중국군 복무 당시의 ‘우편검사소 소위 검사원
임명장’은 일제의 선전 공작과 군사 정보를
검열하는 임무를, 백마를 탄 사진은 기록만이
아닌, 살아 있는 독립군을 생생히 전합니다.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 등과 찍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족사진’ 등
빛바랜 여러 사진은 가족의 삶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독립기념관이 부부 독립운동가 이종희 지사와
송다녀 여사의 자료 16점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은 의열단과 조선의용대,
한국광복군에서 동지로, 또 부부로
일제에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해방을 맞아
귀국하던 배 안에서 고국 땅을 못 밟고
서거했습니다.
이로미 / 이종희 지사·송다녀 손녀
"언제 체포되거나 또는 공격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두 분은 나라가 없으면 가정도 없다는 말씀 자주 했다고 해요."
이번 공개는 후손들의 기증으로 이뤄졌는데,
문헌 속 기록에만 머물던 부부의 항일 활동이
사진 등의 자료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용진 / 독립기념관 자료발굴TF
"의열단에서 있었던 이종희 지사, 또 조선의용대에 있었던 송다녀 여사 한국광복군에서도 그 두 부부가 동지로서 또 활동을 했거든요. 문헌 자료만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시각적인 자료(가 확인되었다)"
이번 행사는 김형석 관장이 해임된 뒤에 열린
독립기념관의 첫 공식 행사로
서태호 관장 직무대행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발굴과
선양에 독립기념관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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