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설 연휴에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한 회전교차로에서 무단횡단 하던 70대가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회전교차로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모호해 여러 해 동안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취재가 시작되자 세종시는 뒤늦게 안전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조치원역 앞 회전교차로.
70대 노인이 버스 정류장에 가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무단횡단 합니다.
잠시 후, 회전교차로에 진입한 시내버스가
이 노인을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설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이 회전교차로에서
79살 여성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회전교차로에 가봤습니다.
보행자는 택시와 버스를 타려고
차도를 위험천만하게 가로질러 다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치원역 광장 앞에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별도의 분리 시설이 없고,
바로 회전교차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비일비재합니다.
건널목이 버스 정류장에서 멀다 보니
어르신들은 무단횡단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보행자
"여긴 어차피 여기로 가는 거라."
버스 정류장에는 매일 33개 노선,
백여 대의 버스가 오가지만,
동시에 최대 3대만 정차할 수 있어
승하차도 회전교차로 곳곳에서 이뤄집니다.
시내버스 기사
"차가 차 있으면 회전하면서 이 로터리에 사람을 내려놓는단 말이에요. 여기 내린 사람을 그냥 밟게 돼 있어요. 사고가 예견돼 있는 거예요."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세종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안전 시설물 설치를
요구해 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세종시는 이번 사고 이후 회전교차로에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빈 / 세종시 도로과장
"추가적인 안전 시설물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구조 개선이 필요한 건지 종합적으로 회의를 할 거예요."
하지만, 세종시가 뒤늦게 보행자 안전 대책을
내놓기로 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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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 22: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