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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파산 직전까지 잔업"⋯80명 하루아침에 해고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2-10 21:00:00 조회수 599

◀ 앵 커 ▶
천안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여든명이 넘는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지난달 공장이 파산한 건데,
모기업이 폐업 전부터 재고를 비축하고
핵심 설비를 미리 빼돌린
이른바 '기획 파산'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우창코넥타'.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들어가는
에어백 연결 장치 등을 만들어 
모기업인 '모베이스전자'에 납품하는 
2차 하청업체입니다.

한창 기계를 가동해야 할 대낮이지만 
공장 안은 캄캄합니다.

지난달 22일 파산이 선고되면서
당일까지 출근하던 80명 넘는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해고됐습니다.

해고 노동자
"사전에 통보나 예고도 없던 거라 
지금 이게 말로 하기에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르고‥ 첫째가 이제 신학기를 들어가는데, 
초등학교‥"

노동자들은 경영 악화가 아니라
'모베이스전자'가 공장을 정리하기 위해
파산을 계획했다고 주장합니다.

모베이스전자는 파산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폐업 관련 법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작 당시 우창코넥타에서는
잔업이 이어지며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공급이 끊길 상황에 대비해 모베이스전자가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고 노동자
"물량을 좀 어느 정도 확보를 하고 저희를 이렇게 갑자기 해고를 시키려고 미리 사전에 준비를 했던 게 아닌가‥"

또 잔업이 활발하던 지난해 말,
모베이스전자는 부품을 찍어내는 핵심 설비인
금형 등을 우창코넥타 노동자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미리 소유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이 기계들, 서류상으로는 이미 모 기업에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 기계마저 빼앗길 수 없다며 반출 시도를 막아서고 있습니다."

파산의 명분이 된 160억 원대 채무 역시
모베이스전자의 계획이라는 의혹도 나옵니다.

130%였던 우창코넥타의 부채 비율은
모베이스전자가 인수한 후 불과 3년 만에
5600%까지 치솟았습니다.

우창코넥타 자산에는 1백억 원 넘는 근저당이
잡혀 있어 노동자들은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한편 모베이스전자 측은 현재까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규빈)
◀ END ▶
 

  • # 해고
  • #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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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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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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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5)
  • 2026-02-10 23:11

    꼭 주식호재뜨면 이런 기사 내보낸다닌깐 의도가 보입니다.

  • 2026-02-10 22:39

    안타깝네요..요즘 경기가 안 좋긴 한가봐요 실업급여 꼭 받으시면서 새로운 일터 찾으시길 바랍니다.

  • 2026-02-10 23:11

    하루 빨리 해결됐음 좋겠어요ㅜ 날씨도 추운데 모회사 모른척 방치라니 너무한거 아닌가요ㅜ

  • 2026-02-10 22:05

    2026년에 일어난 일이 맞습니까? 믿을 수 없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 2026-02-10 21:49

    잘~ 해결되길 바랍니당ᆢ

  • 2026-02-10 21:26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답글입니다.

  • 2026-02-10 22:04

    모베이스 전자 정말 최악의 업체네요
    노동자의 피빨아먹는 업체

  • 2026-02-10 23:31

    노동자로서 마음 아픈 사건입니다. 이익만을 추구해서 노동자 못 살게 구는 자본은 사회적으로도 매장당해봐야 합니다. 힘들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 2026-02-10 23:22

    같은 노동자로서 이런 악법이 무시된다면 저희회사도 따라할까 무섭네요~ㅠㅠ

  • 2026-02-10 23:19

    모베이스그룹의 경영실패를 왜 힘없는 노동자들이 책임져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막막한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현장에 복귀하길

  • 2026-02-10 22:18

    그런데 저말이 사실이면 채무는 모베이스가 만들었는데 그채무라는게 일한사람 퇴직금 및 협력사 대금 포함일거고 그런데 합법인가?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 저 160억이란 채무를 누가 처리해주나? 나라에서? 개판이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