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잠잘 때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두면
혹시 전자파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지
않을까, 한 번쯤 걱정하셨을 겁니다.
실제 몇 년 전 미국에서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한일 공동 연구진이 다시
검증해 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장시간 통신 장비를 수리하다
뇌종양으로 숨진 노동자가
국내 처음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 전자파가 뇌종양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첫 사례입니다.
비슷한 시기 미국 NTP, 국립독성연구프로그램이
전자파에 많이 노출된 수컷 쥐에서
일부 종양이 생겼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발암 논란은 커졌습니다.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자
한국과 일본 공동 연구진이 검증에 나섰습니다.
실험 쥐 70마리에게 1kg당 4W의 전자파를
2년간 매일 노출시켰습니다.
인체 보호를 위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최대 기준의 약 50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쥐의 체온이 오를 정도의 강한 전자파를 쓴
과거 미국 연구와 달리,
실제 인체 기준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안영환 / 아주대 신경외과 교수
"인체 기준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4W보다 훨씬 적죠. 직업인들 같은 경우는 (4W의) 10분의 1, 일반인들은 20분의 1이니까 훨씬 약한 겁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종양 발생률이 자연 발생 수준을
넘지 않는 등 전자파와 암 발생 간
유의미한 연관성이 모두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다만, 2G와 3G 통신망의 주파수에 국한되는 등 아직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에
완전한 종지부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 모델을 전 세계에 공유해
각국의 결과를 모아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최형도 / ETRI 전파환경감시연구실 책임연구원
"(각국의) 그 결과들을 다 모아서 우리가 체계적인 검증을 하게 될 경우에 훨씬 통계적으로 강력하고‥ 또한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 강력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또, 앞으로 4G와 5G가 공존하는 전파환경에서도 발암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후속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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