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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사서 고생은 옛말"⋯'과자 탑·볼꾸' 정성 소비 열풍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2-04 08:00:00 조회수 35

◀ 앵 커 ▶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요즘 곳곳에서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략을 공부하면서까지 과자 탑을
쌓거나, 손수 부품을 골라 볼펜 등을
꾸미고 만드는 건데요.

지갑 열기 무섭다는 고물가 시대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소소한 재미를
찾는, 이른바 '정성 소비', '체험형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높게 쌓인 과자 탑.

2만 5천 원이면 상자에 담는 만큼
과자를 무한대로 가져갈 수 있는 행사인데
저마다 과자 탑을 쌓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무너지면 다시 쌓고, 과자끼리 끈으로 묶어
지지대를 만드는 번거로운 작업이 이어집니다.

SNS를 통해 '담는 전략'까지 공유되면서
장보기가 하나의 놀이가 됐습니다.

과자 행사 소비자
"과자가 많이 쌓여 있어서 저는 뭔 일이야 하고서 이제 찾아보니까 SNS에 되게 많이 광고가 되어 있더라고요."

기둥 역할로 소문이 난 특정 과자는 동날 정도.

유행에 이끌려 따라 나왔다가도 
옆 사람이 백 개 넘게 쌓았다는 말에 
어느새 승부욕이 발동합니다.

임준영 / 과자 행사 소비자
"옆에 분 보니까 저 정도 차곡차곡 쌓아야 되는데 (저는) 아주 섬세한 기술이 없어서"

구매할 때 공을 들이는 걸 넘어 아예 
상품을 만드는 과정부터 참여하기도 합니다.

완제품을 두고도 몇십분씩 
작은 장식품과 씨름하는 손님들.

볼펜이나 거울을 원하는 장식으로 꾸미는 
이른바 '볼꾸'와 '거꾸'입니다.

조현주, 이채원, 하지원 / 소비자
"SNS에서 릴스나 유튜브에서 요즘 많이 떠가지고 친구들도 그런 거 많이 하는 거 올려가지고 하러 왔어요."

5천 원 안팎의 저렴한 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매력에 
물건 하나를 쓰더라도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과정을 즐기는 겁니다.

전우영 /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
"노력한 결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행동을 통해서 내가 무언가를 통제하고 있구나 그리고 내가 뭔가를 성취하고 있구나‥"

긴 시간 줄을 서서라도 사가는 '두쫀쿠'처럼 
이제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확실한 행복을 
얻으려는 소비가 번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 # 과자쌓기
  • # 과자탑
  • # 볼꾸
  • # 거꾸
  • # 유행
  • #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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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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