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어린이들은, 주사기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따끔한 주삿바늘의 통증 없이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최장 60시간까지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이른바 '붙이는 주사'가 개발됐습니다.
최근 장기화하는 국제 분쟁 속에, 전시 상황 등에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마다 겨울철이면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
따끔한 통증을 일으키는 주삿바늘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공포심을 느낍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긴박한 전쟁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일일이 혈관을 찾아 진통제 등을 주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긴 주삿바늘 대신, 붙이기만 하면 사흘 가까이 자동으로 약물이 투여되는 이른바 '붙이는 주사'가 개발됐습니다.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파스처럼 생긴 패치에 미세한 바늘이 촘촘히 박힌 형태입니다.
피부에 꾹 눌렀다 떼면 투약 준비가 끝납니다.
침만 남기고 날아가는 벌처럼 이중구조의 패치 겉면에 달린 금속 바늘이 피부를 뚫어 통로를 만들고, 그 틈을 따라 약물을 머금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나노섬유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는 원리입니다.
딱딱한 바늘이 피부에 남지 않으니 통증이나 이물감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환/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
"벌침 구조로 인해서 피부 내에서도 고정이 되고 정박이 되면서, 금속 마이크로 니들을 제거했을 때 섬유형 마이크로 니들만 남을 수 있게‥"
나노섬유를 따라 약물은 최대 60시간 동안 천천히 몸속으로 전달됩니다.
딱딱한 형태여서 부착 시간이 1시간 이내였던 기존 붙이는 주사와 달리 효능이 길고, 입자가 큰 약물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전소희/기계연 나노융합연구본부 책임연구원
"기존에 전달하기 어려웠던 분자량이 큰 물질들도 물리적인 채널(통로)을 통해서 전달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약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쉽게 변질되는 액체형 약물이 아니라 의료시설이 부족한 재난이나 전장에서도 장시간 보관하며 활용이 가능하고,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고통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 # 주사
- # 바늘
- # 전쟁
- # 재난
- # 한국기계연구원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