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최근 대전에서는, 미숙아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서울의 대학병원까
지 이송하기 위해 한밤중에 헬기가
뜨고, 50명 넘는 사람들이 도운 일이
있었습니다.
임산부를 태운 헬기는, 170km를 날아
아이는 건강히 태어났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어두운 밤.
프로펠러 소리가 요란한 헬기 앞으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옮깁니다.
갑자기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한
35주 차 임산부입니다.
미숙아를 치료할 수 있는 근처 병원이 없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수소문한 끝에
서울의 대학병원까지 가게 된 겁니다.
병원까지 거리는 170km,
구급차로는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상황.
자궁 입구가 열리기 시작하는 등 긴박해지자
헬기를 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준병/대전동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교
"경산모이다 보니까 언제든지 분만이 진행될 수가 있어서‥ 미숙아이기 때문에 또 아이의 건강도 좀 염려되는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주말 한밤중이었지만 때마침 인근 청주소방에서 즉시 헬기를 보냈고,
정부청사도 닫혀있던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환자만 탈 수 있지만 기장과 의료진의
배려로 보호자인 남편까지 헬기에 올랐습니다.
새벽잠을 반납하고
발 벗고 나선 사람만 50명이 넘습니다.
산모가 안정된 상태로 헬기에 오르기까지
소방대원들의 지혜도 빛을 발했습니다.
불안해하는 부부에게
"훗날 추억이 될 것"이라며 사진까지 찍어주고,
끊임없이 말을 건네며 안심시켰습니다.
김한울/대전동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교
"저도 아기 둘의 엄마여서 그 환자분께서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떤지 많이 공감이 됐고요. 긴장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같이 이제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모두의 염원을 싣고 날아오른 헬기는
1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했고,
산모는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정진모/산모 남편
"너가 이렇게 이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태어났으니까 너는 되게 복 받고 잘 크고 있는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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