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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면허 반납 그 후⋯위험천만 실버카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1-13 08:00:00 조회수 19

◀ 앵 커 ▶
차가 없으면 외출조차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자동차를 대신할 
교통수단으로, 이른바 실버카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실버카 역시, 또다른 사고 위험을
안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빠르게 달리는 SUV차량 옆으로
전동휠체어 한 대가 천천히 지나갑니다.

전동휠체어를 개조한 이른바 실버카입니다.

실버카는 법적으로 보행자에 해당해 
인도로 다녀야 하지만 
농촌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실버카가 평소 자주 다니는 도로 옆 인도입니다. 보시다시피 성인 두 명이 걷기에도 비좁은 데다 주차된 차량이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습니다."

인도의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높은 턱은
실버카의 운행을 어렵게 만듭니다.

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하루에 고작 네 대뿐.

어르신들은 결국 실버카를 끌고 도로 위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실버카의 평균 속도가 시속 10km로
매우 느린 데다 크기도 작아 
다른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상덕/공주시 정안면 (89세)
"트럭 같은 거 오면 천천히 가지. (왜요?) 무서워서."

지난해 9월, 천안에서는 어두운 새벽에
도로를 달리던 실버카가 승용차에 치여
70대 어르신이 숨졌습니다.

실제로 운전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실버카'를 뒤늦게 발견해
급제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주시와 충남교통연수원은 잇단 실버카 사고를
막기 위해 백 대 넘는 실버카에 후방 조명등을 
달았습니다.

박종민/충남교통연수원장
"전동 휠체어하고 차량하고 사고가 나게 되면 최소한 중상 이상의 사고가 나"

하지만 장비 보급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는 데다 실버카 사고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장선/충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실버카 사고는) 차도와 보도의 어정쩡한 상태로 있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실제 (통계로) 잡히지 않다 보니까 정책적으로 뒤로 밀려 있는 상황이 돼요."

어르신에게 운전면허 반납을 요구하기 전에
어르신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다닐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최이슬)

 

  • # 실버카
  • # 고령운전자
  • # 면허반납
  • # 교통사고
  • # 전동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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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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