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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서울 한 장이요" '50년 역사' 유성터미널 뒤안길로

이교선 기자 입력 2026-01-09 20:57:41 조회수 173

◀ 앵 커 ▶
50년 넘게 대덕특구의 수많은 연구원과 
시민들을 실어 날랐던 유성금호고속터미널이
이달 말 새롭게 준공된 유성복합터미널로 
완전히 이전합니다.

온천 등 유성 일대 성장과 함께해 온 
시민들의 추억의 공간은 반세기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여 년 전 유성금호고속터미널과 
지금은 이미 사라진 시외버스 터미널.

"서울 한 장이요" 현금을 내밀던 모습이 
사뭇 정겹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남은 터미널 곳곳에
새해 들어 폐쇄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오는 28일 첫차부터 옮겨 이후 예매 고객은
새로 선보인 구암역 인근 유성복합터미널로 
탑승해 달라는 안내입니다.

대합실 한켠의 편의점은 벌써 철수해 휑합니다.

지난 1973년부터 운영돼 반세기를 넘긴 
유성금호고속터미널이 오는 27일 막차를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서울 노선을 비롯해 광주와 대구·부산으로 
연결되며 대덕특구 연구원과 자운대에서 
훈련받는 군인 등 수많은 서민을 반겼던 
대전의 작은 '관문'이었습니다.

버스 승객
"서울에서 이사 와서 이용을 많이 했죠. 서울을 자주 가니까. 터미널이 얼굴이잖아, 그런데 다른 데보다 너무 그랬잖아."

이승재 / 대전시 노은동
“서울을 왔다 갔다 해서 꽤 자주 이용하는 것 같은데. 여기 없어지는 건가요? 조금 아쉬울 것 같습니다. 늦게도 차가 많아서 좋았어요, 12시까지.."

대전시는 설 연휴 예매 일정과 
행정 절차 등으로 새 유성복합터미널로의
이전 시점을 오는 28일로 정했다고 밝혔는데,

기존 부지는 정식 터미널이 아닌 
민간 소유 영업소여서 활용 방안은 미정입니다.

그나마 주변 상권은 근거리 새 터미널과 
유성시장 재개발과 맞물려 변화의 기류가 
감지됩니다.

김순이 / 공인중개사
"(인근 장대B구역) 이주 기간에 있다 보니까 고속버스 터미널이 이전을 하더라도 주변에 공실 염려가 없는 게 거기서 영업하던 분들이 이쪽으로 넘어오면서 상가 임대차 계약을 하고 있어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소임을 다한 유성의 관문.

마지막 안내문이 떼어지고, 
마지막 표가 끊기며 자리는 텅 비겠지만,

수많은 서민의 설레는 출발과 
안전한 귀가를 함께했던 추억만큼은 
오래오래 남을 겁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 # 유성금호고속터미널
  • # 50년의_작별
  • # 대전의_작은_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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