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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서울 쓰레기가 충청으로⋯"충청권이 쓰레기장이냐?"

이승섭 기자 입력 2026-01-08 21:00:00 조회수 165

◀ 앵 커 ▶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땅에 묻는 
직매립이 금지됐습니다.
수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서울과 경기도의 
소각시설은 늘어나지 않았고,
결국 수도권 쓰레기가 가까운 충청권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이 무너진 건 물론, 
충청권이 수도권의 쓰레기장이냐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주시의 한 폐기물 업체.

쓰레기 더미에서 서울 금천구의 종량제 봉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봉투 안에는 태울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가 
수두룩합니다.

이 업체는 올해 들어 서울의 쓰레기를 
하루에 24톤씩 들여왔습니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자 수도권 지자체가 쓰레기를
가까운 충청 지역 민간 폐기물 시설에 
내다 버리고 있습니다.

박창재 /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충청권이 쓰레기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발생지 처리 원칙이 무너졌다는 거죠."

충남의 민간 소각 시설 8곳은 현재
서울과 경기의 기초자치단체 7곳의 쓰레기를
하루에 172톤씩 처리하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속속 수도권 지자체와 
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세종시도 한 폐기물 시설이 앞으로 3년 동안
서울 강동구의 폐기물 3만 톤을 들여오기로 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정민 / 세종시 폐기물관리팀장
"(수도권 지자체의) 입찰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향후에 단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서 그럴 경우에는 저희 관내 폐기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충남도는 수도권에서 소각이 안 되는 폐기물을
반입한 업체 두 곳을 적발했고, 
해당 업체들은 수도권의 쓰레기 반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중원 / 충남도 환경관리과장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과 사법 조치를 병행해서 수도권 쓰레기의 추가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들어 수도권 밖의 민간 시설에 
위탁 처리된 수도권의 쓰레기는 8백 톤으로 
전체의 1.8%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충남에 들어온 수도권 쓰레기는
충남도가 파악한 것만 천 톤이 넘습니다.

충남도는 도내 폐기물 업체 343곳을 대상으로
수도권 쓰레기 매입 현황 전수 조사에 나섰고, 
반입된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매연과 악취를
지역이 떠안아야 하냐며 민심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 쓰레기
  • # 수도권
  • #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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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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