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다사다난했던 2025년 한 해가 저물고
'붉은 말'의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아쉬움을 털어내고
힘찬 말의 기운처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
말과 관련된 우리 지역을 돌며
시민들의 새해 희망과 포부를
들어봤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여를 가로지르는 백마강.
푸른빛 강물 위로 붉은 해가 떠있듯
'푸른 뱀'이 지나고
'붉은 말'의 해가 다가왔습니다.
삼국시대, 이 강에서 하얀 말을 미끼로
용을 낚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백마(白馬)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 해 마지막 날, 그리운 부모님을 찾아
백마강을 방문한 관광객은
역경을 뚫고 흐르는 강물처럼
한 해를 털고 막힘없이 달리고 싶습니다.
하석호/대구광역시
"올 한 해 보내면서 부모님들이 대전 현충원에 계셔서 인사도 할 겸, 한 번도 못 와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붉은 말의 해같이 열심히 뛰고 열심히 살려고, 또 좋은 날이 오겠죠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전 도심에도
말과 인연이 깊은 곳이 있습니다.
대전 갈마동은 산을 품은 지형이
마치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형상과 닮아
'갈마(葛馬)'라는 지명이 붙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말이
다시 뛰어오를 힘을 얻는 자리입니다.
양완석/갈마울역사문화보존회 사무처장
"다가오는 새해에는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듯 각 집집마다 가정마다 (지난해의) 갈증이 다 해소되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란 사태가 이어지며
극심한 대립이 오갔던 2025년.
30년 넘게 갈마동을 지켜온 상인은
60년 만에 돌아온 자신이 태어난 해,
병오년을 맞아 이웃과의 화합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이향선/대전시 갈마동
"올 한 해 모두가 느꼈겠지만 경기가 참 안 좋았잖아요. (새해에는) 꼭 필요한 곳에 좀 더 크게 도움을 주고 이런 일들을 하려고 지금 계획을 하고 있어요."
아쉬웠던 한 해를 뒤로하고
시민들은 들판을 내달리는 붉은 말처럼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해 첫 해는 대전과 세종에서
오전 7시 42분과 43분,
충남 서해안에서 7시 47분에 떠오릅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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