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백제 예술의 정수로 여겨지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빛과 소리, 향까지, 국보를 다채롭게
감상하는 공간에서, 마음의 치유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250㎡ 규모의 넓은 공간 한가운데서
홀로 빛나고 있는 백제금동대향로.
봉황과 용, 신산과 연꽃 등이 어우러져
백제인들이 꿈꿨던 이상 세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합니다.
백제 문화와 금속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인데,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용 전시관이 마련됐습니다.
천장에는 향로의 금속성을 드러내는
사각 구조물이 배치돼 빛을 난반사시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고대 향료를 현대적으로 조향한 향기와
향로에 새겨진 오악사가 연주했을 법한
악기 연주 소리가 더해져 작품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나현 /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가까이서도 보시지만 먼 곳에 의자에 앉아서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향과 소리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지난 1993년,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된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그 가치에 걸맞은 전시관을 마련하는 데
5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살짝 다문 입가에 잔잔히 흐르는 미소로
공감과 울림을 주는 반가사유상처럼
관람객들을 치유하는 작품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문표 / 부여군 부여읍
"서울의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통해서
마음의 치유를 얻는다면 부여에 오시면
백제대향로관에서 바로 그 치유에 공감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화려했던 사비 백제의 장인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백제금동대향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 많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내며 한국 문화, K-컬처의
핵심 문화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화면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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