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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해 넘기는 지천댐 갈등⋯"투기 정황 수십 건"

최기웅 기자 입력 2025-12-23 21:00:00 조회수 61

◀ 앵 커 ▶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14개 기후위기대응댐 후보지 중 7곳의 건설 계획이 전면 중단됐지만
후보지였던 청양·부여 지천댐은 
공론화와 대안 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는데요.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천댐 이슈는 정책 방향조차 결정되지 
못한 가운데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충남도가 지천댐 사업이 기후 위기 대응과 
수자원 확보를 위한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 중인 가운데 공은 환경부로 
넘어갔습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대응댐 후보지 7곳을 
공론화와 대안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는
건데, 이 대상에 지천댐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천댐을 정밀 재검토 영역으로 두고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찬반 의견을 듣고 
추진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김돈곤 / 청양군수 
"거기에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공론화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랄까요. 답은 지금 없습니다. 현재까지 일단은 지켜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공론화’라는 절차에 올라서면서, 지역 사회는 환영과 반발로 갈라졌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명숙 /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댐을 건설하고자 하는 법적 절차 중에 지천댐은 하나도 진행된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를 공론화 필요 없고 당장 백지화하라 이겁니다."

지천댐을 둘러싼 정책 결정이 공전하는 
사이 사업 예정지 인근에서는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업 예정지 인근 토지 거래가 최근 증가한데다 
토지 취득 시점이 사업 추진 시점과 맞물린 점, 그리고 보상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나무심기 등이 수십 건 파악됐다는 겁니다.

김유태 / 지천댐반대대책위 활동가 
"이건 투기 목적이라는 부분이 관리가 안 돼서 지금 구기자밭인지 대추밭인지 구분을 못 할 정도로 풀이 우거지고 현재는 폐허인 상태입니다."

사업 추진의 정당성에 더해 투기 의혹까지 
커지고 있지만 지역 사회 갈등을 줄일 대책은 
전무한 가운데 지천댐 이슈는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 # 지천댐
  • # 기후위기
  • # 대응댐
  • # 투기
  • #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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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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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25-12-23 21:50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천댐 건설에 반대한다.
    생태계 파괴 – 하천의 자연성이 사라지고, 멸종 위기종 서식지가 파괴된다.
    주민 피해 – 수몰로 인한 삶의 터전 상실, 생활 불편, 공동체 붕괴가 발생한다.
    경제적 비효율 – 대규모 댐은 막대한 세금을 소모하지만 실질적 효율은 낮다.
    지속 가능성 부족 – 기후 위기 시대에 대규모 인공 구조물은 오히려 불안정한 대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