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안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이웃을
살해한 피의자, 양민준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있는데요.
반면 오늘 취재진 앞에 선 양 씨는
층간소음은 국가적인 문제라며
범행을 합리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70대 이웃을 살해한 피의자, 양민준.
양 씨는 오늘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돼
범행 8일 만에 경찰서를 빠져 나왔습니다.
사전에 신상이 공개된 양 씨는 취재진 앞에 서
고개를 든 채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습니다.
양민준 / 층간소음 살인 사건 피의자
"고인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곧바로 자신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라며
국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양민준 / 층간소음 살인 사건 피의자
"어느 날 눈 떠보니 제가 유치장 안에 있고…
(층간소음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고."
범행 책임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양민준 / 층간소음 살인 사건 피의자
"위층 분들은 1층으로 내려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근데 1층으로 안 가셨고‥"
경찰 조사에서도 양 씨는 줄곧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흉기에 찔려 도망가는 피해자를 뒤쫓아가
다시 흉기를 휘두른 점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양 씨가 집에서부터 미리 흉기를
챙겨 위층으로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양 씨의 주장과는 달리,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라는 데
수사력을 모았습니다."
도망간 피해자를 찾기 위해 차를 몰고
관리사무소 문까지 부수는 등 범행이 치밀하고
살인의 고의가 충분하다고 본 겁니다.
양 씨는 과거에도 피해자 집을 찾아가
스토킹 처벌 경고를 받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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