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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입기만 해도 능력 향상" ETRI 초경량 탄성 슈트 개발

이혜현 기자 입력 2025-12-12 08:00:00 조회수 106

◀ 앵 커 ▶
'아이언맨 슈트'처럼 로봇이 
신체 능력을 키워주는 기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는 
더욱 간절할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무게는 1kg도 
안 되면서, 입으면 힘을 크게 키워주는
초경량 '탄성 슈트'를 개발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밴드를 두른 남성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깁니다.

골반을 다쳐 보조기 없이는 일어서기조차 
어렵던 환자가 장비를 착용하자 허리가 펴지고 의자에서 스스로 앉았다 일어서기 까지 합니다.

기존 기술이 무거운 장비를 입는 방식인데 
반해, 등에 밴드를 두른 뒤 다리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새로운 형태의 보행 보조장치입니다.

장성호/재활 환자
"슈트를 착용하고 나서는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되고,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니까 좀 자신감도 얻게 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모터나 배터리 없이
고무줄과 플라스틱 뼈대만으로도 신체 능력을
키워주는 초경량 '탄성 슈트'를 개발했습니다.

우산이나 텐트가 가벼운 뼈대와
팽팽한 줄만으로도 튼튼하게 고정되는 것처럼
고무줄로 연결된 탄성 밴드가 척추와
다리 근육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원리입니다.

무거운 부품이 없어 무게는 1kg도
안 나갈 정도로 가벼워졌습니다.


"직접 착용해봤습니다. 몸에 착 달라 붙을 정도로 얇고 가벼워서 이렇게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팽팽해진 밴드의 탄성이
엉덩이와 허벅지를 강하게 들어 올려
임상 시험에서는 일어나는 기능이 무려 40%나 향상됐습니다.

보행 속도는 14%, 계단을 이동하는 시간도 18% 빨라졌습니다.

신호철/ETRI 휴먼증강연구실 책임연구원
"(슈트를 입으면) 신체를 늘려서 펼쳐줌으로써, 인체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을 끌어내는 그런 구조가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열 명 중 한 명은 근육량이 줄어 움직임이 어려운 '근감소증'을 앓고 있습니다.

값비싼 부품을 쓰지 않는 이 슈트는 재활센터나 요양시설 등에서 실용화가 가능해
노년층의 거동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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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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