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시 도심의 주거 단지에,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3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청소년의 탈선은 물론
안전사고가 날까 우려하는데,
시행사도, 세종시도 사실상
손 놓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종시 도심의 주거단지.
단지 한가운데에 짓다가 만
3층 높이의 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사람이 빠질 만한 구덩이가
나무판자로 간신히 덮여 있습니다.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도 나뒹굽니다.
주민들은 이 건물에 학생들이 드나들어
탈선과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말합니다.
이 모 씨 / 인근 주민
"학생들이 올라간다든지 여기서 담배를 피운다는지 이런 모습을 많이 목격했고요. 아시다시피 2층 같은 경우는 난간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올라갔다가 추락할 수 있는 사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애초 건물은 주민 공동 시설과 관리실 용도로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초, 시행사의 부도로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3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세종시는 개인 소유 건축물이어서 시 예산으로
정비하기 어렵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2주 전에야 시민의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설치했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나서
빈 건물의 위험 요소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인근 주민
"주민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청소도 하고, 관리도 하고 (세종시가) '부도난 시행사의 문제이다'라고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실제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종시가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이현정 / 세종시의원(지난달 25일)
"비록 소규모 건축물이라도 안전 위협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격하게 대처해야 도시 전체의 질서와 안전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세종시는 건축물의 규모가 작아
장기간 공사 현장이 방치되는 것에 대비해
건물주로부터 비용을 걷는
안전관리예치금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3년 뒤에나 장기 방치 건축물에 등록해
정비할 수 있다고 밝혀 당장 방치된 건물의
처리 방안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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