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산 지역 경제 주축이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공급 과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단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연계형 주택'마저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산시 대산읍 일대에 추진 중인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798억 원을 투입해 공공 임대아파트
290가구를 짓는 사업입니다.
대산산단 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국비 310억 원이 투입되고 한국토지주택공사,
즉 LH와 시가 나머지 30%씩을
각각 부담하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LH는 돌연 공문을 통해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시에 통보했습니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서산 주변 지역
임대주택 등에서 미분양이 많아
신규 주택 건설이 쉽지 않다는 게 이유입니다.
특히, 공공 임대 아파트 수요에 대해
LH와 서산시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서산시는 아파트 수요를 647가구로 예측한 반면 LH는 45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수현 /서산시 주택과장
"저희는 LH 측에서 한 수요 조사를 저희하고 너무 많은 격차가 나기 때문에 수용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위기 등으로 비롯된
지역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산읍 발전협의회와 이장단협의회는
경남 진주 LH 본사를 찾아가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1인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기의 /서산시 대산읍 이장단협의회장
"지금 대산에 와서 살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택사업이 당진시의 미분양 사태로 인해서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해당 사업은 이미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된 가운데
서산시는 수요 조사를 공동 분석하거나
제3의 기관에 공동 의뢰하는 안을
LH에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LH는 인구, 산업, 주택 등 수요 조사와
객관적 분석기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이라며
추가 조사가 어렵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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