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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빵·달걀로 점심"⋯대전·충남 430개 학교 '차질'

이교선 기자 입력 2025-12-05 08:00:00 조회수 34

◀ 앵 커 ▶
어제 대전과 충남 상당수 학교에서 
점심이 빵과 달걀 등으로 
대신 제공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2주 전 세종시에 이어
급식과 돌봄을 맡은 대전과 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릴레이 파업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반복되는 급식, 돌봄 파행을 막을 
해법은 없는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점심시간 대전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뜨끈한 밥과 반찬, 학생들의 활기 대신
온기 없는 상자가 식탁에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샌드위치와 주스, 구운 달걀을 교실로 가져와 
점심을 대신했는데, 대체식 열량은 
평소 절반 수준인 4백kcal에 불과합니다.

평소 같으면 부지런히 학교로 향했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상경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2주 전 세종시에 이어 대전과 충남 지역이 
하루 릴레이 파업에 동참한 건데,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면서도 
일터를 비우는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김양희 / 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장
"몇 년을 일해도 오르지 않는 임금 때문에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결의 기미가 1도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오죽하면 저희가.."

김상임 /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장
"방학 동안에 임금이 없는 것도 모를 것이고, 계속 정원 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업무강도가 높고 잠시 쉼도 없이 차별받고 있는 것에 대해 모른다."

파업에 참여한 대전과 충남 430개교 상당수에서 급식 차질과 조기 하교가 불가피했습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들은
방학 중 무임금 대책 마련,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교직원 투입과 빵·우유 등
대체식 제공으로 대응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일부 장기 파업 학교의 급식 정상화에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진희 / 대전교육청 공무직원복지담당 
"양쪽 입장 차가 분명히 있고 학교 현장의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교육청 입장에서는 어찌 됐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조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오는 11일 
집중 교섭을 예정한 가운데 노조는 결과에 따라 내년 3월 신학기 파업도 경고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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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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