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8.15 광복절부터 이어져 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논란이
백일을 넘긴 연말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김형석 관장이
선열 뜻을 훼손하니 유품을 돌려달라”라며
유품 환수 운동에 나섰는데요.
42년 전 인수증까지 들고 독립기념관으로
발걸음하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故) 장준하 선생 등과 함께 중일 전쟁에
참전했다 한국광복군 2지대에 투신했던
애국지사 고 송창석 선생의 아들 송진원 씨.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발걸음을 했습니다.
손에는 1983년 12월 2일 작성된 접수번호
12번의 전시자료 인수증이 들려 있습니다.
42년 전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뜻에 따라
독립기념관에 쾌척한 광복군 관련 유품
20여 점을 돌려받기 위해서입니다.
송진원/애국지사 고 송창석의 아들
"그때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어요. 아버님이 시키니까 하지만 그 자료를 복사를 하고 추리고 정리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죠."
광복군 기관지 ‘광복’, 한국광복군 훈련 교재 ‘정훈대강’ 등 수장고에서 다시 빛을 본 유품.
당시 광복군의 모르스 무전법과
기상 상황 관찰, 보고법 등 광복군의 피땀이,
아버지의 체취가 누런 종이 위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환수 요청에 독립기념관 측은
광복군 연구의 핵심 자료로,
장기보존 처리와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한
국가등록문화유산이라면서 난감해했습니다.
유완식/독립기념관 자료부장
"충분히 검토해서 회신을 좀 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당장 돌려드릴 수 없는 상황을 좀 이해를 해 주시고 저희도 이런 경우 갑작스럽게 오셔서.."
송 씨는 독립유공 선열들의 피땀이 최근 들어
훼손된 만큼 유품을 되돌려 받아야겠다며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고령인 다른 후손들의 문의도 잇따른다며
릴레이 환수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송진원/애국지사 고 송창석의 아들
"40년이 좀 넘어서 지금 이렇게 아버님 유품을 다시 보니까 독립운동하신 그 선조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됐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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