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각종 지역 의제에 대한 참된 사실이
무엇인지 찾는 팩트체크 기획
'뉴스참' 시간입니다.
세종시는, 13년 전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한다는 목적을 안고 출범했는데요.
인구 4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연 그 역할을
얼마나 했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균형발전 선도라는
사명을 안고 지난 2012년 7월 출범했습니다.
출범 13년이 조금 지난 현재 세종시 인구는
39만여 명.
출범 이후 쭉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세종시가 지난 10여 년 동안 수도권 과밀 해소라는 역할을 충분히 했을까.
통계청이 최근 낸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됐습니다.
부처 이전이 본격화한 2014년과 2015년에는
실제 1년에 1만 명 넘는 인구가 유입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그 추세가 2년 전부터는 역전됐습니다.
2023년에는 3백여 명, 지난해에는 2백여 명이
오히려 세종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젊은 층의 수도권 유출이 많다는
점입니다.
수도권에서 1천여 명이 유입됐던 2020년에도
청년층 인구는 줄었습니다.
2022년 이후로는 쭉 감소하고 있고,
그 추세도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최성은 /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박사
"(출범 초기) 30~40대 중심의 굉장히
젊은 세대들이 세종시로의 이주를 결정을
해 왔더라면 지금 나가는 인구의 연령대를
분석해 보면 젊은 층의 유출이 증가하고 있고."
결국, 세종시 인구 중 수도권에서 온 비중은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주나 대전 등 인근 충청권에서 유입된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실제 인근 공주시의 지난해 인구는
10만 1천여 명.
지난 2013년 11만 명을 웃돌던 인구가
세종시 출범 이후 10% 넘게 줄었습니다.
장순미 / 공주시 인구정책과장
"세종이라는 큰 도시에 우리 공주시 인구가
유입이 그쪽으로 많이 간 상태이기 때문에.
유출하는 인구도 많지만 저희한테 전입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직 10만 명을 유지하고요."
세종시가 수도권 과밀 해소라는 목적 보다는
오히려 지역 인구의 빨대 효과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장민주 / 세종시 정책기획관
"중앙부처가 이전함에 따라서 수도권 인구들이
착실히 유입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구 30만 중에 한 25% 정도만 수도권에서 왔고
현재는 이제 주변 지역이라든지 전국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구조가 됐는데요."
"세종시 인구 중 수도권에서 온 비중은 20%대,
대부분은 충청권 인구 재배치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시 출범이 수도권 과밀 해소에 역할을 했다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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