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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농성 100일 "퇴진할 때까지 투쟁"

이승섭 기자 입력 2025-11-27 21:45:54 조회수 31

◀ 앵 커 ▶
왜곡된 역사관과 독립기념관의 사유화 의혹 등
갖가지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백 일째 농성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사회단체가 '끝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독립운동의 주체성을 축소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지난 8월, 광복절 경축식)
"광복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입니다."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사회단체의
관장실 점거 농성은 백 일이 지났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서둘러 김 관장을 
파면해야 한다며, 김 관장이 물러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종건 /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회장
"정부와 여당은 김형석을 지금 당장 파면해야 합니다. 늦었지만 올해가 저물기 전에 해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퇴진 투쟁의 수위를 높여
독립기념관에 위탁해 전시된
유공자의 유품들을 되돌려받기로 했습니다.

이해석 / 민족통일광복회 이사
"저 더러운 손에 맡겨져서는 안 되겠다. 잠들어 계신 분들 부관참시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김형석의 행태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청년들도
독립기념관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김 관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경도 / 독립유공자 후손
"공적 신뢰를 상실한 책임자는 독립기념관을 이끌 수 없으며,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역사와 후손에 대한 모욕이다."

국가보훈부는 업무추진비의 사적 유용과
역사관 등 김형석 관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발표는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정부 감사의 후속 조치가 있을 때까지 
김 관장 업무추진비 등의 내년도 예산 집행을
묶어두기로 했습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내부에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도 김 관장의 모습을 
목격한 이가 드문 것으로 전해집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 # 김형석
  • # 독립기념관장
  • #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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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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