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김밥 프랜차이즈의 재료비 폭리 등
각종 갑질 의혹을 대전MBC가 연속 보도한 이후,
점주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POS기로 본사에 재료를 발주할 때
금액이 중복으로 부과되는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하지만 이를 보고한 점주는
"본사가 오히려 침묵을 요구하고,
다른 가맹점에 대한 피해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보복성 계약 갱신 거절부터 재료비 폭리,
가격 강제 등 의혹이 불거진 김밥 프랜차이즈.
이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는 지난해 1월 말,
POS기로 본사 재료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금액이 중복돼서 부과되는 문제였습니다.
김 30박스, 단무지 2박스 등 51만 7천 원을
주문한 상태에서 김 수량을 누른 뒤 다른
항목만 건드려도 36만 원이 추가됐습니다.
이를 반복하자 51만 7천 원짜리 주문 금액은
123만 7천 원까지 증가합니다.
또 김 수량을 30개에서 10개로 줄였는데도
금액은 그대로에, 오히려 김 10개분인
12만 원이 또 부과됩니다.
점주는 즉시 본사 관리 직원인 수퍼바이저에게
상황을 알렸고, 오류는 며칠 뒤 수정됐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요구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오류 발견 점주
"(수퍼바이저가) 본사 가고 나서 그 다음 날인가 전화가 와서 저한테 '점주님, 이거는 조금 심각한데 비밀로 좀 해주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통화가 왔어요."
당시 개업 초기였던 점주는 보복이 두려워
침묵했지만, 최근 본사의 논란이 이어지자
제보를 결심했습니다.
오류 발견 점주
"문제가 있으면 점주들한테 다 얘기를 해서 (연락을) 돌려서 이 상황을 얘기하고 자기들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을 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근데 그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에 대해 본사 측은 "당시 해당 점주의
발주 내역을 확인한 결과, 과잉 발주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점포에서 같은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점주와 협의해 정상 정산했고,
구매팀이 발주 내역을 재차 확인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퍼바이저가 점주에게 비밀을 요구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문제에 대해 가맹점주협의회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손상원 /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재산상 피해를 방치한 행위이며 협의회는 이 사안을 정식으로 문제제기하고 필요시 공정위 및 관계 기관에 정식 신고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전MBC 보도 이후 가격 동결과
강제 논란에 대한 점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본사 측은 가격을 인상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점주에게 가격 결정 자율권을 부여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 국정자원
- # 화재
- # 인재
- # 하청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