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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4천억 원대' 보물산 프로젝트⋯"공익감사 청구"

김광연 기자 입력 2025-11-20 08:42:29 조회수 15

◀ 앵 커 ▶
대전시가 민간 자본 유치에 실패하며
공영 개발로 추진하기로 한 보문산
개발에 대해, 시민단체가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시민 의견 수렴 없이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지방재정마저 위협할 거라며,
공익감사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9m 높이의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대전 보문산에 설치하겠다는
이장우 시장의 공약 '보물산 프로젝트'.

민간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려고 했지만, 
민자 유치에 두 차례 실패하면서 
공영 개발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전망타워에는 시 재정 285억 원을 투입하고,
3천9백억여 원이 드는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과
오월드 시설 개선 사업은 
대전도시공사 자체 사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보문산 난개발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개발 방식이 지방재정을 위협할 거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최성욱 /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간 자본 추진을 계획했던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이미 사업성 부족으로 인해 2차례나 유찰됐다. 이장우 시장은 도시공사채 발행 등 무리수를 두면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부채 비율이 지난해 기준 약 189%인
대전도시공사가 막대한 공사채를 발행하면
파산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공청회 같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적 치적 쌓기에 매몰됐다고 지적합니다.

박은영 /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시민 의견 수렴 거버넌스를 배제하고 자신 임기 내 성과 만들기에 혈안이 된 자가 과연 시장의 자격이 있는가."

반면, 대전시는 10여 년 동안 보문산 개발에 
시민 공감대가 이뤄졌고, 비용보다 사업 효과가 크다는 입장입니다.

또, 도시공사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고 
타당성 검토도 통과해야 사업을 시행한다며 
제기되는 우려를 반박했습니다.

전효진 / 대전시 관광진흥과장
"투입되는 비용보다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성과 창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 관광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이 훨씬 더 크다."

청사진이 마련된 후에 법적으로 규정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대책위는 재정 건전성 훼손과 배임, 
공권력 남용 등의 소지가 크다고 맞서고 있어
공익감사 진행 여부와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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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kky27@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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