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큰불이 난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의
진화 작업이 사흘 만에 마무리됐지만
2차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업체들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매캐한 연기에 주변 주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건물 3층에서 불이 시작된 단서를 잡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전 큰불이 난
천안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
일부 건물이 무너져 드러난 철골 구조물 사이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 st-up ▶
"소방당국은 사흘째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붕괴 우려 등으로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워
잔해물을 해체하며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0시간 만인 오늘 저녁 6시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물류센터가 있는 산업단지에 있는
일부 공장들은 전기 공급이 끊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업체는 경유를 활용해 발전기를 돌려
일부 급한 곳에 전기를 대고 있는데
하루에 2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인터넷도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주문이 들어와서 생산을 해야 하는데, 주문이 들어올 수 있는 경로가 지금 없는 거잖아요.
인터넷이 죽다 보니까. 구두로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충남도는 산업단지와 인근 주거 단지 등에서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했지만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아파트에는 아직도
타는 냄새가 나고, 주민들은 며칠째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대열 / 인근 아파트 주민
"가라 앉아서 그런지 분진도 좀 생긴 것 같고
냄새가 더 심해서 어젯밤에. 아예 환기를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4층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신고가
이뤄졌는데, 경찰은 3층에서 불꽃이 시작되는
외부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4층에서 처음에 신고 들어올 때 상황은
연기 정도 봤던 거고. 불꽃이 3층에서부터
시작된 게 외부 CCTV에서 나왔거든요."
우선 드론을 활용해 건물 곳곳을 살피며
화재 조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만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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