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수능 필적확인란 문구는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이었습니다.
가장 젊은 날의 도전을 마친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가 치른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평이한 난도이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능 시험 고사장인 대전의 한 고등학교.
코로나19 이후 단체 응원전은 사라졌지만
시험장 앞을 지키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임연정/수험생 학부모
"시험 보는 데 부담될까 봐 '잘 봐라', '응원한다' 이런 말도 안 하고‥ 엄마가 사랑하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라고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고 했습니다."
이른 아침 마중나온 선생님께 학교에서 배운
대로 잘 보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합니다.
수험생
"잘 보겠습니다. 파이팅!"
8시간 넘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하나둘 운동장 밖으로 나옵니다.
부모 품에 안겨 긴장감을 내려놓습니다.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도였지만
일부 문제가 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로워져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입니다.
평가원 방침대로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국어 영역에서 다소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서
1교시부터 당황한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수험생
"국어가 되게 힘들긴 해서 멘탈이 조금 힘들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번 수능은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 고3들이 치르면서
응시생은 7년 만에 가장 높은 5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지난해보다
수험생이 2만 9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의대 정원도 기존 규모로 돌아가 최상위권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역대 최고 선택 비율을 기록한 사회 탐구 영역이 변수로 꼽힙니다.
이용국/대전00학원 입시연구소장
"탐구 과목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탐구 과목별) 난이도에 차이가 극심한 경우가 매우 자주 있었는데 올해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서‥"
한편 경찰이 학교를 착각한 수험생을
수송하는 등 40건의 편의를 지원하면서
별 탈 없이 시험이 마무리됐습니다.
지역 수험생 4만1천여 명 중
1교시 기준 약 4천 6백 명이 응시하지 않았고,
충남의 결시율은 12.19%로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수능이 끝났지만 본격적인 대입 일정은
이제부터입니다.
수험생들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과 면접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다음 달 5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정시 원서 접수를 위한 상담도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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