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형 김밥 프랜차이즈 횡포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해당 프랜차이즈에서 계약을 거절당한
1호 가맹점주가 지난 5월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다른 점주들도 재료비 폭리 등을 이유로 공정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는데요.
소송과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본사 측은
홈페이지는 물론, 박람회 현장에서도
'분쟁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거짓 홍보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최근 '보복성 계약 갱신 거절' 논란이 불거진
김밥 프랜차이즈도 이 행사에 참가해
본사 직원
"(분쟁이 없으셨다고 하셔서...) 저희가 지금 뭐 소송 하는 거랑 오너 리스크도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다른 김밥 프랜차이즈의 문제를
예로 들며 자신들의 안정성을 내세웠습니다.
본사 직원
"OO김밥이라고 식중독이 분당하고 서울에서 터졌거든요. 저희는 그런 분쟁은 따로 없습니다."
또 지난달까지 홈페이지에 본사와 가맹점간
분쟁이 '0건'이라고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약 갱신 거절을 당한
첫 가맹점주가 이미 지난 5월 본사를 상대로
'가맹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본사 역시 지난 9월 초, 해당 점주가 김밥집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경업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재료비 폭리 등 문제로
공정위에 신고한 또 다른 점주가 본사 직원의
협박에 못 이겨 분쟁을 철회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밥집 가맹점주
"'이해를 한다, 힘드셨겠다' 이런 얘기를 하다가 '(분쟁 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결국 전국 가맹점주 50여 명은 지난달
협의회를 꾸려 단체로 본사를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본사 측은 가맹점주협의회 대표에
형사 소송을 예고하며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고 그냥 정당하게 협의회 차원에서 이렇게 활동을 하는 건데 이렇게 내용증명을 받으니까 저는 이제 협박이라고 느끼게 된 거죠."
거짓 홍보 의혹에 대해 본사 측은
"박람회 당시에는 '소송과 관련한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분쟁이 없다'고
직원이 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홈페이지 광고는 첫 가맹점과의 문제 외에는
특별한 분쟁이 없어 계속 게시했으며 해당
점주와 갈등이 커져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협의회가 아닌
대표 개인에게 보낸 것으로, 허위 사실 등을
유포 말라는 경고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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