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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캄보디아행 20~30대 무더기 송치⋯"범죄 알고도 가담"

이혜현 기자 입력 2025-10-28 16:29:26 수정 2025-10-28 18:46:00 조회수 12

◀ 앵 커 ▶
캄보디아에서 각종 사기 범죄를 저지르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던
45명이 모두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부분 20~30대 청년인 이들은 지인 소개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고수익을 기대하며
캄보디아로 향했고, 범죄인 줄 알면서도 
스스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45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충남경찰청이 
45명 전원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등의 혐의를 받는
이들은 모두 '부건'이라는 예명으로 불린 
총책이 이끈 현지 범죄 조직 소속입니다.

대부분 20~30대 청년으로, [CG] 선후배 등 
지인 소개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에 
제발로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현지에서 구금돼 대사관이 지원에 
나섰는데, 구출해 주겠다는 총책의 지시를 믿고 도움마저 거절했다는 게 수사 결과입니다.

 정성학 / 충남경찰청 수사부장
"현지에서 여행 중에 도박으로 돈을 탕진해서 이렇게 (조직에) 포섭이 된 경우도 있었고,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현지에 갔다, 이렇게 진술을‥"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1년 넘는 기간 동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7월까지
범죄 조직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로맨스 스캠과 투자 리딩방을 비롯해 
최근 전국적으로 성행한 노쇼 사기까지 
사기 범행의 종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투자 리딩방 사기 통화 녹취
"(코인을) 하나에 500원꼴로 구매하신 거거든요, 원 플러스 원이라서 (그렇지) 상장하고 팔면 당장 한 달 반 후에 팔아도 수익을 꽤 많이 보잖아요"

마치 회사처럼 범행 성과에 따라 승진하거나 
성과급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만 백 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93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피의자 45명 전원이 송치되면서 경찰은 
이제 이들이 속했던 조직의 윗선과 
남은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대전경찰청에서 수사받던 30대 피의자 1명도
구속 송치됐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규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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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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