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유등교 임시다리에 중고
자재를 사용하면서, 사전에
했어야 할 품질검사를 시공 이후
했다는 사실,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국토교통부가 현장을 점검해 봤더니,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의 현장 점검은
대전 유등교 임시다리 시공 전 절차
이행 여부와 사후 관리에 집중됐습니다.
우선 대전MBC가 단독 보도한 중고 복공판
사후 품질검사 문제가 거듭 확인됐습니다.
복공판을 재사용하려면
사전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대전시는 시험 대상 17개 가운데 16개를
임시다리 부분 개통 이틀 전,
즉 공사를 다 끝내고 시험 의뢰했습니다.
시민 불편 때문에 개통이 급했다고 해명했지만,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후 품질검사라는 게 법상 가능한 건가요?"
김성준 / 국토안전관리원 건설품질관리실장
"자재가 반입되기 전에 반입 공급원을 받아야 되고요, 그 공급원을 통해서 검토한 후에 착공이 되게 법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에서 급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 자체가 위법 사안은 맞는 거죠? / 네"
품질관리는 물론 안전관리에서도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장현진 / 국토안전관리원 팀장
"안전관리계획서는 공사 착공 전에 발주청 승인을 득한 후에 CSI(안전관리종합정보망)에 제출해야 되는 의무 사항이 있습니다. 이를 이행하셨는지..?"
박제화 /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
"이 부분도 승인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전시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24시간 모니터를 통해 이상 여부를
관리 중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지난달 일부 계측값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이를 뒤늦게 확인했고 결국 계측기 문제로
판단해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또 설치 이후 1년마다 품질시험을 해야 하지만 대전시는 소음 민원을 우려해
복공판 위에 아스콘을 덮어 버렸습니다.
제대로 검사는 할 수 있는 건지, 검사를 위해 아스콘을 걷어내다 또 다른 안전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왔습니다.
김성준 / 국토안전관리원 건설품질관리실장
"1년 후에 품질시험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박제화 /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세부 계획 수립해서.."
전미자 /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 사무관
"상부에 아스콘을 다 포설해 놓은 상태고 그다음에 또 주행을 하고 있어서 그 부분은 교체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문제 발생 시) 어떻게 조치하실 계획이신지?"
현장 점검에 함께 한 국회의원들은 예산 절감과
교통 불편보다는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했다며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 재시공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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