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5명 중 59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범죄단체에 속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실적이 저조하면,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도 이뤄졌고,
범행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에서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45명의 수사를 맡은 충남경찰청은
이들 모두에게 범죄단체조직과 특경법 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범죄조직에 속해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 등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온라인 사기를 일삼는 대규모
범죄 단지가 5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직원을
모집한 후 여권을 압수하고 외출을 제한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직원들은 매일 자신의 실적을 보고했고
실적이 저조하면 폭행이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일부 피의자들도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게 가장 힘들었어요? / 전기 지짐이로 고문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또 어떤 고문당했습니까? / 구타당했습니다.
얼마만큼 맞으셨어요? / 진짜 죽기 전까지만 맞았습니다."
사기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조건만남을 빙자한 로맨스스캠이나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등
많이 알려진 수법 외에도
공무원을 사칭해 허위 방문 견적을 예약하고
선결제를 요구하는 노쇼 사기 등도 벌였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캄보디아와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9개 국가가 참여한
협의체를 출범해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자 구조에 힘을 모으는 등
초국경 범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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